지난 7월 6일, 당근페이 엔지니어링 데이 1회가 열렸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화면 너머로만 만날 수 있던 당근페이 엔지니어들이 오프라인에서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당근페이의 첫 개발자 공식 행사인 만큼 반응이 매우 뜨거웠어요. 🔥
당근페이 엔지니어링 데이 제1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준비위원회와 함께, 엔지니어링 데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당근페이는 동네에서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집중해서 고민하고 만드는 팀이에요. 지역에서 생기는 다양한 거래를 연결하고자 하는 게 목표로, 당근마켓과 다른 별도의 자회사로 떨어져 있답니다 :) 중고거래 송금뿐 아니라 동네 가게에서도 당근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고민하고 개발해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기술을 잘 공유하는 문화가 중요한데요. 엔지니어링 데이는 당근페이 엔지니어끼리 기술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 이번에 첫 1회를 맞이했답니다. 사실 이런 자리는 2021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총 20회까지 진행되었는데요! 당근페이 조직의 규모가 커지며 하나의 공식 행사로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데이지: 안녕하세요, 당근페이 혜택 서비스팀 백엔드 엔지니어 데이지예요. 저는 입사한 지 4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당근페이 일에 적응하랴, 엔지니어링 데이 준비하랴, 머리가 빙글빙글 했답니다. 처음 준비하는 첫 행사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이 행사를 잘 진행할 수 있을까?’, ‘엔지니어링 데이가 1회를 시작으로 쭉 자리 잡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같은 고민이요. 저는 서비스에 대한 기술 고민을 나누는 엔지니어링 데이가 당근페이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랐거든요!
걱정이 많았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부족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시작했어요. 욕심은 내려놓고 당근페이 엔지니어들이 부담감을 느끼지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행사가 끝나고 반응을 보니… 무사히 행사를 마쳤구나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
로드: 안녕하세요, 저는 당근페이 어카운트 서비스팀 백엔드 엔지니어 로드예요. 저는 당근페이에 입사하기 전, 채용 설명회에서 엔지니어링 데이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요. 서로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엔지니어링 데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결국 입사하게 되었구요! 그래서인지, 처음 엔지니어링 데이를 경험했을 때 엔지니어분들이 자유롭게 발표하고 이야기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새록새록 남아있어요.
데이지: 당근페이 엔지니어들은 2주에 1번씩 1시간 정도 모여 기술 논의를 하던 시간을 가졌어요. 그 자리에서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술적 고민뿐만 아니라, 기술 소개 같은 이야기를 공유했는데요. 각 팀이 커지면서 이 시간을 유용하게 쓰기 어려웠어요. 이 시간을 반년에 1번씩 올데이로 진행해보면 어떨지 기술총괄리더인 GD의 제안으로 공식 행사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로드: 엔지니어링 데이가 소소한 미팅에서 하나의 공식 행사로 변화하게 되면서, 준비위원회가 꾸려져 참가했어요. 당근페이의 주요 문화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 데이를 같이 꾸며나가면서 진정한 당근인으로 거듭나고 싶었거든요! (후후)
로드: ‘엔지니어들이 기대하는 엔지니어링 데이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제가 경험했던 엔지니어링 데이는 누구든지 쉽게 참여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서로를 채워주는 시간이었어요. 엔지니어링 데이가 규모가 큰 하나의 행사로 바뀌긴 했지만, 그 자체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딱딱한 형식보다는, 누구든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자유 세션을 준비했어요. 엔지니어들이 평상시 궁금했던 주제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도록 세션도 준비했고요. 발표의 주제는 엔지니어의 문화에서부터 기술적인 부분까지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처럼 슬랙 채널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궁금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고 선정된 주제를 선정했어요. 그리고 관련된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도록 했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열어두고 모집해도 되나, 싶은 걱정이 있었는데 당근페이 엔지니어분들이 적극 협조해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데이지: 이번 행사는 10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올데이 행사였어요. 참여 의사가 있으신 분들만으로는 하루를 이끌어 가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발표자 모집 과정도 고민이었어요. 발표 자료 준비 등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준비위원회가 발표자를 지목하는 것은 부담이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발표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발표시간은 30분 내외로 잡았어요. 발표자료도 따로 형식을 만들지 않았고요.
발표로 듣 고 싶어하는 의견을 모아보기도 했는데요. 어떤 팀은 모두들 궁금해하는게 비슷하기도 했고 어떤 팀은 궁금한 주제가 정말 다양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의견을 취합하고나니 구성원들이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팀이 다르면, 다른 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때문에 이런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아주 컸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발표자 모두 흔쾌히 발표에 대해 응해주시고 많은 애정을 쏟아주셨어요.
로드: 당근페이 엔지니어들이 모두 모여 “당근페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세션이 시작되었어요. 공식 행사로 진행되다 보니 딱딱하고 무겁던 분위기일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과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어요. 많은 엔지니어분들이 발표를 진행해주셨고, 발표 후에도 자유롭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되었던 부분들이 이전 엔지니어링 데이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발표도 발표지만, 중간중간 진행된 퀴즈에서도 엔지니어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즐거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엔지니어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이뤄질 수 없었으리라 생각해요. 아직까지도 당근페이 엔지니어분들께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데이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당근페이에서 4개월이란 시간을 지내면서 ‘아주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바로 좋은 문화는 제도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들의 노력과 애정과 사랑으로 좋은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갈 때 존재할 수 있는 무형의 힘이라는 거였어요.
많은 엔지니어들이 좋은 문화 속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문화에 대한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당근페이에 입사하기 전에 좋은 문화에 대해서 막연히 아래처럼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문화들은 제도로써 존재한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2가지를 꼽아보았어요.)
이번 엔지니어링 데이를 통해 당근페이 구성원들은 문화를 만들고 지켜나가기 위해 행동으로서 보여주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문화가 변질되고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구성원들이 변화를 포기하는 것, 체념하는 것,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고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는 순간에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지키기 어렵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이런 노력은 결국 좋은 프로덕트를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엔지니어들은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이니까요.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높은 벽을 마주치는 순간이 있을 테고, 때로는 이 벽을 넘기 위해서 터무니 없는 믿음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을 텐데요. 이 믿음이 어려운 순간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순간이 모여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게 되고, 결국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덕트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겠죠? 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당근페이 구성원들 덕분에 어떤 믿음이 생기게 되었어요.
로드: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좋은 문화에서 일하면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엔지니어링 데이가 그러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엔지니어링 데이는 시작일 뿐, 당근페이에서는 서로 함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은 충분히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근페이의 엔지니어들의 적극성은 덤!) 다음 분기에 진행되는 엔지니어링 데이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당근페이에 깊게 뿌리내려 엔지니어들의 성장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데이지: 사실 이번 인터뷰를 참여할지 말지부터 고민이 많았어요. 당근페이 문화는 계속 변화할 테고, 당근페이도 사람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당근페이에도 개선점들이 분명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인터뷰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제 스스로에 대한 다짐에 가까워요. 이 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기 위해, 시간이 흘러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당근페이를 바라보고 좋은 문화는 지키고 나쁜 문화는 개선시킬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함이에요.
1 회 당근페이 개발자들의 성장을 지켜봐주세요!
당근하는 새로운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