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 브랜딩팀에서 일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돼 가는 콘텐츠 에디터 Kiu예요.
공간이 삶에 깊은 영향을 준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업무 환경에서도 공간이 갖는 중요성은 굉장히 크죠. 좋은 환경은 일에 몰입하면서도 쉽게 지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업에 지원하기 전 실제 오피스 환경이 어떨지 궁금해해요. 저 역시도 그런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람인데요. 지금은 당근 오피스 곳곳을 누비며 행복한 회사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당근에서의 오피스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필요할 때는 재충전할 수도 있는 당근 오피스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오피스에 들어서며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는 건 넓은 라운지예요. 거기엔 손을 흔들며 저를 맞이하는 귀여운 ‘당근이'가 서있죠. 입사 첫날 ‘내가 정말 당근에 왔구나'를 체감시켜 주던 당근이는 여전히 웃는 모습으로 저를 반겨줘요. 힘차게 인사하는 당근이를 보며 오피스에 들어가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당근이가 서있 는 라운지 양편으로는 사무실 공간이 있어요. 당근 오피스의 모든 층이 라운지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넓은 사무실 블록으로 구성돼 있어요. 덕분에 어떤 곳에서 일하든 휴식이 필요할 때면 편하게 라운지를 찾을 수 있죠.
저는 특히 라운지에 있는 스낵바를 자주 애용하는데요. 열심히 일하다 보면 당이 부족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가 있잖아요. 스낵바에는 그럴 때 찾을 수 있는 군것질거리부터 구성원들의 몸 건강을 생각한 건강 음료,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까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요. 덕분에 저는 출근하자마자 곧바로 스낵바를 가서 아침으로 먹을 샐러드랩이나 견과류를 집어드는 편이죠.
그다음엔 제 자리를 찾아 라운지 오른편에 위치한 ‘오솔길'로 가요. 사무실 공간 이름이 ‘오솔길’인 게 조금 특이하죠? 당근은 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만큼, 모든 곳이 동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름 붙여졌어요. 예를 들어 ‘오솔길'에 위치한 회의실 이름은 ‘뒷동산', ‘공원', ‘그루터기'이고, ‘둘레길'에 위치한 회의실 이름은 ‘모퉁이집', ‘찻집', ‘전망대'예요. 이외에도 대회의실은 ‘주민센터', 사무용품 데스크는 ‘문방구', 운동 기구를 갖춘 곳은 ‘체육관'이죠.
오피스 공간 인테리어는 가정집에 많이 쓰이는 우드 프레임, 동네 담벼락에서 볼 법한 벽돌 등의 요소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런 디테일한 요소들이 정겹고 따뜻한 동네 분위기를 더해줘요. 색감은 전반적으로 베이지와 아이보리 계열의 따뜻한 컬러로 이뤄져 있죠. 덕분에 “돌담길 분식집에서 잠시 논의해봐요~” 하고 미팅을 잡을 때면 정말이지 동네 마실을 나가는 느낌이 들곤 한답니다.
제가 오피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개인 책상과 의자도 소개할게요. 당근의 모든 개인 의자는 의자계의 샤넬이라고도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예요. 확실히 허리를 안정적으로 잡아줘서 편하고, 오랫동안 앉아도 피곤함이 덜한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랫동안 앉아 있어 허리가 아프면 어떡하냐고요? 그럼 일어서야죠. 당근의 모든 책상은 스탠딩 데스크거든요. 원하는 대로 높이를 조절해서 각자에게 편한 방식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생기는 불편함을 덜 수 있어요. 아침잠이 많은 저는 잠을 깨려고 오전부터 책상을 높일 때도 있죠.
편안한 업무 장비는 구성원의 건강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장점도 있지만, 업무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해요. 치열한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퇴근길에 피로감보다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이런 환경 덕분인 것 같아요.
오전 근무를 끝내면 팀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요. 당근 오피스가 위치한 서초동엔 맛집이 많아서 좋다는 얘기를 팀원들에게 몇 주 동안은 매일같이 하곤 했어요. 무엇을 먹을지 고를 땐 슬랙에 쌓인 당근 팀 맛집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숨은 동네 맛집을 당근 동네생활로 검색해서 찾아가기도 하죠.
점심을 먹은 이후 커피를 놓쳐선 안 되겠죠? 식후엔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라운지에 있는 커피머신으로 내려 마시기도 해요. 피플팀에선 ‘이 주의 커피'라고 매월 2주 차에 어워드 수상작, SNS에서 핫한 제품 등 새로운 커피 드립백을 라운지 바에 비치해요. 덕분에 라운지에서도 실제 카페 못지않게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죠.
시간이 여유롭다면 라운지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마저 남은 담소를 나누다 들어가는데요. 모두가 공유하는 라운지 특성상 평소엔 나와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도 우연히 마주치고 편하게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즐거운 식사와 티타임을 가졌다면 오후에는 다시 일에 집중해야겠죠? 오후에 회의가 잡힐 때면 동네가 떠오르는 이름의 회의실을 잡게 되는데요. 가지각색의 개성적인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회의실 종류를 하나씩 소개해 볼게요.
당근에는 ‘주민센터', ‘마을회관', ‘광장'처럼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대회의실도 많지만, ‘벤치', ‘분식집', ‘찻집'처럼 두 명이 오손도손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두 명만 모일 수 있는 회의실이 왜 필요하냐고요? 그건 당근이 리더와 구성원 간의 원온원(일대일 미팅)을 장려하기 때문이에요. 큰 회의실을 차지하고 원온원을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요. 2인용 회의실은 서로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편하게 원온원을 하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해요.
사실 2인용 회의실뿐만 아니라 ‘구멍가게', ‘독서실', ‘낚시터' 같은 1인실도 있어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늘면서 만들어진 공간이죠.
더 많은 사람들과 회의할 곳이 필요하다면 라운지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라운지에선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요. 챕터별로 모여서 스터디를 하거나 인사이트를 나누는 발표를 갖기도 하죠. 편히 쉬는 공간이었던 라운지가 스크린만 내리면 발표장으로 변신하는 거예요.
업무 목적이 아니더라도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요.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 새롭게 거듭났던 리브랜딩을 축하하기 위한 ‘Brand New Day’, 주말에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을 오피스로 초대했던 ‘새러데이 오픈 오피스’ 등 많은 행사가 열려왔죠. 또 송년회, 할로윈처럼 특별한 날에도 라운지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고요.
당근 오피스는 매 층이 두 개의 동으로 구분돼 있어 다른 층이나 동으로 이동할 때면 로비를 지나게 돼요. 그럴 때면 의아한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건 바로 매일같이 복도에 놓여있는 킥보드 두 대예요. 킥보드를 타고 출퇴근하시는 분이 있는 걸까 궁금했는데, 머지않아 그 비밀을 알게 됐죠. A동과 B동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회사가 설치해 놓은 거였어요. 당근 팀원들의 시간과 다리는 소중하니까요. 오피스에 편리함뿐만 아니라 재미를 더해주는 깨알 같은 요소죠.
또 로비를 지나다 보면 넓은 통창 앞에 놓인 소파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당근 오피스가 위치한 서초동 일대가 훤히 보여요. 오랜 시간 가까운 모니터만 보고 있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잖아요. 그럴 때 종종 나와서 소파에 편히 앉아 먼 곳을 바라보면 피로감을 덜 수 있어요. 날씨가 맑으면 환한 바깥을 보며 휴식하고, 비가 내리면 그런대로 운치를 즐길 수도 있죠.
오후에 계속 업무에 매진하다 보면 눈의 피로감을 더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때도 있어요.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들여다보면, 눈 말고도 뒷목이 아프다거나 몸이 영 찌뿌둥할 수 있죠. 이럴 때 저희에게 필요한 건, 한 대의 안마의자 아닐까요?
당근에서 안마의자를 이용하고 싶다면 ‘나무그 늘’을 찾으면 돼요. 햇볕이 쨍쨍한 날, 나무그늘 아래에 서서 바람을 맞으면 정말 시원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업무에 지쳐갈 무렵 ‘나무그늘’에 잠시 앉았다 가면 그간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죠.
마사지보다 운동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체육관’을 찾아가죠. 체육관은 각종 무게의 덤벨과 다기능 풀업 랙이 갖춰져 있어 업무 중간중간 운동하기 편리해요.
지금까지 저의 오피스 생활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른 구성원들은 어떻게 오피스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을까요? 당근 팀원들의 생생한 오피스 후기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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