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당근 찜질방이라면서요?

문화 | 2023-11-13
여기가 당근 찜질방이라면서요? _포스트썸네일

안녕하세요, 당근 운영개발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Judy.Lee예요. 지난 글 2편을 통해 서비스 운영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이전 글에서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위주로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운영실을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준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서비스 운영실은 당근의 여러 조직 중에서도 유독 따뜻하고 분위기가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요!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지... 하나씩 파헤쳐 보았습니다 🔥. 

모든 직군이 함께 하는 북스터디 📚

운영실은 6명의 운영 매니저, 1명의 PM과 7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직군이 모인 조직에서 서로의 직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북스터디를 시작했어요. 자기가 속한 직군끼리는 모여 북스터디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직군이 모여 스터디를 하는 경우는 좀 낯설 수 있을 텐데요. 오히려 서로의 직군에 대해 더 이해하기 위해, 동료 직군에 대한 책을 함께 읽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한답니다. 

책이 정해지면 매주 진행할 부분을 나눈 다음, 스터디 시간 전까지 각자 책을 읽어와요. 북스터디 시간에는 무작위로 진행자를 선정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진행자를 당일에 결정하게 되니 모두가 긴장감을 갖고 미리 책을 읽어오는 효과가 있답니다. 

북스터디는 단순히 스터디에서 끝나지 않아요! 이야기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팀 문화회의에서 운영실의 비전과 원칙에 대해 논의해 보기도 하고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더 적용해 볼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기도 해요. 운영실은 어느덧 6번째 책을 함께 읽고 있어요.

단합도 휴식도 제대로! 🎢

워크샵 

코로나19로 인해 주로 재택근무로 일하던 시기에는 구성원끼리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 적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인 2022년 6월, 단합과 휴식을 위해 강원도로 2박 3일간의 워크샵을 다녀왔답니다. 당근은 팀마다 자유롭게 분기별 워크샵을 다녀올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코로나19 시기 온보딩과 협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답니다. 2박 3일 워크샵 기간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누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어요. 일에 대한 긴장은 잠시 내려두고 하반기를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그리고 1년 정도가 지난 2023년 8월 말, OKR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기에 한 템포 쉬어갈 겸 북한산 근처 리조트로 1박 2일 워크샵을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특별하게 Chloe가 직접 디자인한 운영실 단체티와 함께하는 자리였답니다! 같은 팀 동료 Aio와 Bale이 완벽한 플레이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어요. 한바탕 신나게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 운영실 잡담 채널(#operation-random)이 생긴 날짜는?
  • 2023년 8월 2일 운영실 회식 2차 장소는?
  • Alan이 슬랙에서 '엥'을 말한 횟수는 몇 회일까요?
  • 운영실 구성원들의 취미 생활에 관한 설명 중 옳은 것은?

찐 운영실 구성원도 못 맞춘다는 초고난이도 ‘운영실 퀴즈’와 줄줄이 말해요, 인물 퀴즈, 탁구공 빙고 등 목이 쉬어라 게임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이후에는 미리 준비되어 있던 질문 목록에서 각자 두 개의 질문을 고른 후 생각한 대답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 나는 specialist, generalist 중 어떤 방향을 지향하나요?
  • 언젠가 창업을 할 마음이 있나요? 왜 하고 싶나요?
  • 팀 리더가 되고 싶나요? 아니면 그룹 구성원으로 플레이하고 싶나요?
  • 그냥 저냥 하지만 돈이 되는 일 vs 내가 너무 재미있어 하지만 돈이 안 되는 일
  • 신문에 내 기사가 난다면 어떤 기사일까요?
  • 내 인생의 1조 1항이 있다면?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면서, 새벽 4시가 되도록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모두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특히 ‘말, 말, 말'이라는 주제로, 내가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말과 내가 했을 때 기분 좋은 말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워크샵 이후에 개인별로 맞춤형 칭찬을 자주 하려고 모두가 노력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 ☀️

당근 문화의 날 오전에는 문화회의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함께 하며 팀원들과 시간을 보내는데요. 운영실은 이제 12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되었지만, 문화의 날만큼은 모두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화회의에서 이야기했던 몇 가지 주제를 소개해 볼게요.

주 3일 회사 출근과 업무 집중 시간 확보

당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후,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는데요. 출근을 하니 서로 얼굴을 보아 좋지만 그만큼 회의가 많아지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어요. 이런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운영실에서는 문화회의 시간 ‘매주 금요일을 업무 집중 시간을 가지는 날로 정하자’는 주제로 각자 업무 집중 시간을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지, 업무 집중 시간에 슬랙 멘션이나 회의 등 어느 정도까지의 컨텍스트 스위칭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팀 미션/원칙 논의

책 『인스파이어드』 북스터디를 진행하며 제품 비전과 제품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이를 직접 팀 문화에 적용해보기로 했어요. 여러 결정을 할 때 고민되는 순간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게 있을지 논의하고, 각자가 일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과 비전을 나열하고 공통적인 부분을 추려냈고 다음과 같은 것들이 추려졌습니다. 

  • 사용자들의 안전한 거래와 빠른 문제 해결(문의 처리), 운영 시스템의 자동화, 효과적인 어뷰저 대응
  • 설정 가능성, 사용 편의성, 추적 가능성, 사용자 중심, 확장 가능성, 보안 고려/유지보수고려

운영실의 문화 톺아보기

당근의 컬쳐덱과 그동안 운영실에서 진행해 온 회고 내용을 살펴보며 운영실의 문화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운영실은 신나고, 화목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한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어요. 또 동시에 화목함과 즐거움을 통해서 신뢰를 만들고 충돌하는 팀이라고 정의를 내렸어요. 화목함이 있어야 충분한 신뢰가 생기고 충돌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고 믿고 있어요.

문화의 날

운영실은 조직별 문화의 날마다 한 명씩 돌아가며 주최해요. 코로나19가 심하던 시기에는 함께 온라인 게임을 하며 문화의 날을 보내기도 했어요. 당근은 문화의 날을 통해 일할 때 생길 수 있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운영실은 방탈출, 마들렌 베이킹 원데이클래스, 요가, 에버랜드, 연극 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평소 일할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답니다.

TMI 세션, ‘운영 수다 타임’ 🎙️

운영실은 매주 월요일 오전에 주간 회의를 진행해요. 이때 이야기할 안건이 많고 논의 내용이 길어지면서 계획한 회의 시간을 초과하는 일이 잦았어요. 그래서 추가로 목요일 오전에 ‘운영 수다 타임’을 갖기로 했어요. 이름은 수다 타임이지만 사실상 업무 얘기만 하는 두 번째 주간회의가 진행되었어요. 인원이 많은 만큼 밀접하게 협업하는 사이가 아니면 친밀도를 쌓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서로와의 수다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회의가 끝난 이후 남는 시간에 서로 차례를 돌아가며 TMI 세션을 진행하자고 Alan이 제안해 주셨어요.

Alan의 사이버 펑크 엣지러너 재밌게 보는 법을 시작으로 Aio의 상대성이론 이야기와 연말 여행 계획, Sinclair의 수제 키보드 제작기, Julius의 스마트홈, Django의 투자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그 외 다양한 활동들 ☺️

슬랙봇(어록) / 짤

당근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로 ‘슬랙’을 사용하고 있어요. 운영실에서는 워낙 이야깃거리가 많다보니 메시지가 흘러가 버리는 게 아쉬워서 동료들의 어록이나 사진을 슬랙봇의 응답으로 등록해서 이용하는 문화가 있어요.

날씨가 좋을 땐 사무실 밖으로!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함께 모여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도 해요. 날씨가 좋았던 4월의 어느 날, 점심을 먹고 양재시민의숲으로 떠났어요. 양재천을 거닐며 벚꽃 구경도 하고, 돗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회의도 진행했어요.

퇴근 후 회사 근처 오락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도, 피씨방에 가서 함께 롤을 했던 날도 있어요. AI와의 대전을 몇 번 거친 후에 호기롭게 대인전을 해 보았지만 장렬하게 패배하고 말았어요.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동료들의 주도하에, 잠실야구장에 가서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어요. 열심히 응원도 하고 승리 요정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보니 운영실에 야구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인 것처럼 보이지만, 야구 관람을 다녀온 날은 저의 생애 두 번째 야구 경기 직관이었어요. 롤을 했던 것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해보며 일상에 활력을 받는 느낌이 든답니다.


지금까지 당근 서비스 운영실의 일하는 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는데요. 이렇게 쓰다 보니... 운영실에는 전부 MBTI E 성향만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금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바로 설문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검사 결과... E와 I, T와 F 모두 비율이 비슷하게 나왔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당근 운영실 전원 E설에 대하여...

당근 운영실 전원 E설에 대하여...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총 3편의 시리즈 콘텐츠를 통해 당근 운영실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서로의 다름과 다양성을 따뜻하게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치열하게 일하는 운영실과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채용 공고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따뜻하고 치열하게 일하고 싶다면

Judy.Lee

Software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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