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당근해요! 사내 교환&나눔 행사 🥕

문화 | 2024-12-23
당근에서 당근해요! 사내 교환&나눔 행사 🥕_포스트썸네일

안녕하세요. 브랜딩팀 콘텐츠 에디터 또니예요. 당근에서는 매달 11일을 1+1, 나누면 기쁨이 두 배가 되는 ‘나눔의 날’로 정해두고 있는데요. 이번 12월 나눔의 날은 조금 더 특별했어요. 앱에서뿐만 아니라 당근 사내에서 구성원들이 서로 물건을 나눔&교환하는 장터가 열렸기 때문이에요. 이름하여 ‘당근에서 당근해요’! 

하루 동안 무려 120여 명의 구성원이 나눔&교환 장터에서 서로 안 쓰는 물건을 교환하고 나눔했는데요. 행사 당일의 생생한 현장과 준비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당근에서 당근해요, 어떤 행사였을까요?

물건을 교환하고 나눔하는 행사로, “쓸모 있지만 안 쓰게 돼서 집에서 뒹굴거리는 물건들을 서로 교환해보자!” 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어요. 각자 안 쓰는 물건을 가져오면, 그 물건의 개수만큼 교환권을 받아 다른 사람의 물건과 교환해 가거나 나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죠.

행사 전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지 궁금했어요. 구성원들은 평소에도 당근 중고거래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거든요. 팀마다 슬랙 창에 “잠깐 당근하고 와요” 등의 알림을 남겨두고 다녀오는 직원들이 종종 보일 정도예요. 필요없는 물건을 이미 잘 거래하고 있는 상황인데, 사내 행사까지 참여할 지 미지수였죠. 그런데 행사 당일,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이유는...

예상 참여 인원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여했기 때문이에요! 현장에서 ‘지금 참여해도 되냐’ 물으시며 책상 서랍에 잠들어있던 키보드나 담요, 가습기 같은 물건들을 선뜻 꺼내 참여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가볍게 내놓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물건들 위주로 나올 거라는  예상과 달리, 비싼 가격에 팔릴 만한 좋은 품질의 물건들도 정말 많이 나와 깜짝 놀랐어요. 

'당근에서 당근해요' 교환&나눔 물건에는 저마다 사연을 적었어요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주인이 물건을 내놓을 때 거기에 얽힌 사연이나 사용 방법을 직접 써서 내놓도록 한 것이었어요. 어떤 물건에 사연이나 의미가 생기면 더 소중하게 대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물건을 교환할 때도 이런 사연을 써 넣어 단순한 교환이나 나눔을 넘어 사람 간의 이야기가 오가는 느낌이 들도록 한 건데요. ‘아내에게 선물로 줬는데 취향 저격에 실패한 가방’, ‘아이가 너무 빨리 자라 새 옷이에요’, ‘당근 입사할 때 선물 받은 키보드, 좋은 기운 받아가세요!’ 등의 사연이 붙은 물건들이 나왔어요. 

행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물건에 적힌 사연을 읽으며 구경하는 구성원들도 많았어요. 심지어 당일 비즈니스 미팅을 하러 온 당근에 오신 다른 회사 파트너 분들도 행사를 구경하더니 ‘당근에서 진짜 당근을 하네요?’ 하며 감탄하시기도 했답니다. 

물건을 오래 쓰고 새로운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의 행사인 만큼, 행사 과정에서도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버려진 상자로 홍보 피켓과 명함, 교환 쿠폰을 제작했어요. 구성원들은 개인 장바구니를 준비하고, 사무실에 남아 있는 쇼핑백을 재활용했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교환 후기가 쏟아졌어요. 당근 앱에서도 물건을 거래하거나 나눔하면 서로 후기를 남겨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잖아요. 그 경험을 당근 사내 행사에서도 이어지게 한 건데요. 특히 자신이 쓰던 물건을 내놓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교환 방식 덕분에, 자신의 소비 패턴을 돌아보며 일상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내년 아빠가 될 예정인 한 구성원은 젊은 시절 즐겨 입던 옷과 신발을 내놓고, 대신 육아용품을 잔뜩 챙겨가기도 했답니다. 총 230여 개의 물건이 나왔고, 90%가 넘는 물건이 교환됐어요. 하마터면 버려질 뻔한 물건을 잘 쓸 수 있겠다는 훈훈한 후기들과 함께 행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뭐라도 하자!” Do Something Club에서 시작됐어요

이번 행사는 회사에서 공식 주관한 게 아니라, 당근 내부의 여러 소모임 중 하나인 환경 소모임 ‘두 썸띵 클럽 Do Something Club’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은 행사였어요. Do Something Club은 환경을 위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소모임인데요. 

당근에 입사하는 계기는 저마다 다를 거예요. 누군가는 훌륭한 동료와 함께 일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싶어서, 누군가는 빠르게 성장하는 당근의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당근이 환경에 미치고 있는 긍정적인 가치에 반해 입사까지 결심한 경우예요. 당근의 ‘중고거래’와 나아가 ‘지역기반’이라는 서비스 지향점이 그 어떤 환경 캠페인보다도 성공적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당근에 입사하고 나니, 서로 소속된 팀은 다르지만 환경이라는 가치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꽤 있다는 걸 알게 됐고 Do Something Club이라는 소모임을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이번 ‘당근에서 당근해요’ 행사도 Do Something Club 멤버들이 일꾼단으로 함께 했어요. 특히 Yeda와 Alan.Kim은 사내 ‘아이 있는 사람 모여라’ 하는 Mom-dad Club에서 활동하고 있어, 아이 장난감, 옷 등을 교환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었어요. Andrew.Kwon는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며 꼭 필요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혼란해질 수 있던 현장을 잘 관리해 주었고요. 이번 교환&나눔 행사 외에도 Do Something Club이 당근 사내에서 환경을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을 간단히 소개해볼게요!

사내 옷 교환 행사 🧦

지난 9월에는 ‘제 1회 당근에서 당근해요'였던 사내 옷 교환 행사가 열렸어요. 개인적인 이유로 저는 새 옷을 사는 대신 중고로 구매하거나 친구나 가족과 옷을 교환해 입고 있는데요. ‘당근 사람들과 교환해 입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어요. 비교적 소규모로 시작한 첫 행사에서는 20여 명의 구성원이 참여해주었고, 50여 벌의 옷이 교환됐어요. 이 행사에서 쌓은 레슨런을 통해 이번 12월 '제 2회 당근에서 당근해요' 행사도 더 성공적으로 열 수 있었답니다.

당신 근처의 도서관 📚

Do Something Club은 ‘당신 근처의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요. 당근에서는 업무 유관 도서 구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니 책을 편히 구입할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가끔 방금 사온 책이 옆 자리 동료 책상에 놓여 있는 상황도 종종 있어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같은 책이라면 서로 돌려 읽으면 좋겠다 싶어 도서관을 만들게 됐어요. 노션을 통해 각자 책상 위에 가지고 있는 책들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서로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검색해서 빌려볼 수 있게 하고 있어요. 

분리배출도 더욱 꼼꼼하게 ♻️

보통 회사에서는 ‘종이’, ‘유리’, ‘플라스틱’ 등 큰 카테고리로 분리배출을 하죠. 그 이후에는 건물 관리인이 알아서 처리해주시는데요. 하지만 우유 같은 멸균팩 종이를 ‘종이’로 분류하기는 어딘가 애매해요. 내부가 코팅이 돼 있고 알루미늄도 섞여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도 멸균팩은 종이와 함께 배출되면 재활용률이 확 떨어져요. 제대로 씻지 않고 버리면 오염되어 재활용 질도 떨어질 수 있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o Something Club 멤버들은 멸균팩을 따로 수거할 수 있게 통을 비치해두고, 구성원들이 자체적으로 깨끗이 씻어 말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이드를 만들어 두었어요. 이 밖에도 크기가 작아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병뚜껑이나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도 색깔별로 따로 수거하는 일도 해요. 구성원들의 협조 덕분에 모인 깨끗한 자원들은 근처 제로웨이스트샵이나 주민센터에 전달되고 있어요.

환경책 독서 모임으로 함께 고민해요 🤝

Do Something Club에서는 환경 책 읽기 모임도 진행해요. 기후 문제는 홍수나 폭염, 산불처럼 큰 규모로 나타나다 보니, 그 현실 앞에서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서로 만나 생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더 건강하게 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심층 적응』, 『폭염 살인』, 『ESG와 세상을 읽는 시스템 법칙』 등을 함께 읽으며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 시대에 개인이나 기업의 역할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답니다.

당근의 OOO Club, 누구나 기획할 수 있어요! 

당근에는 Do Something Club 외에도 다양한 소모임이 있어요. 누구나 원하면 모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죠. 아침 일찍 일어나 각자 할 일을 하는 Yaksuteo Club, 퇴근 후 늦은 밤까지 보드게임을 즐기는 Boardgame Club, 바쁘게 일하면서도 진정한 자기자신을 찾아보자는 Find Myself Club도 있답니다. 

당근에 막 입사했을 때 이런저런 다양한 Club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게 작은 낙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모임은 단순한 취미 공유를 넘어 구성원 간의 깊은 연결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당근의 다채로운 서비스와 주도적인 조직 문화도 이렇게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로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당근과 함께 성장하는 구성원 개인 이야기나 사내 문화 소식도 앞으로 더 다양하게 소개해볼게요.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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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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