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없는 집 vs 공기 좋은 동네… 20대와 60대의 ‘좋은 집 기준’ 달랐다"
같은 집을 두고도 세대에 따라 주거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확연히 달랐다. 당근의 부동산 서비스 ‘당근부동산’이 봄 이사철을 맞아 이용자들이 직접 남긴 ‘살아본 후기’ 데이터를 분석해 15일 발표했다.
먼저 20대와 30대는 주차(1위), 채광(2위), 소음(3위)을 공통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며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세부 인프라 선호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대에서는 ‘편의점’이, 가족 단위 소비가 많은 30대에서는 ‘마트’가 각각 4위를 차지하며 가구 형태에 따라 선호하는 생활 인프라가 명확히 갈렸다.
청년층에서만 두드러지는 키워드도 포착됐다. 20대가 ‘벌레’를 언급한 비중은 60대 이상 대비 약 11배에 달해 청년층이 집 내부 위생 상태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30대는 전 세대 중 ‘층간소음’을 가장 많이 언급했는데, 이는 독립이나 내 집 마련을 준비하며 본격적으로 정주 여건을 따지는 30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0대에 접어들면서 주거 가치의 중심은 ‘자녀’로 이동했다. 주차(1위), 교통(2위)에 이어 아이들(3위)이 최상위 키워드로 등장했고 학교(6위), 초등학교(9위) 등 교육 인프라 관련 단어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개인의 편의보다 자녀의 교육 여건과 양육 환경이 집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된 셈이다.
50대와 60대 이상 시니어 세대는 ‘교통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대중교통 이용이 잦아지는 세대 특성이 반영되면서 다른 세대에서 1위를 유지하던 ‘주차’를 제치고 ‘교통’이 언급량 1위로 올라섰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주거 조건에 대한 관심도 뚜렷했다. ‘공기’와 ‘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키워드가 전 세대 중 유일하게 TOP 10에 포함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공기’가 ‘주차’를 제치고 전체 2위를 차지할 만큼 쾌적한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운동’과 ‘병원’ 순위 역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게 집계돼, 건강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여건을 중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분석은 서비스 출시(2025년 8월) 이후 지난 3월 31일까지 당근부동산의 ‘살아본 후기’ 22만 건을 대상으로 세대별 언급 키워드를 집계해 진 행됐다. 살아본 후기는 거주했던 집과 동네에 대한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서비스로, 살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생생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사를 앞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당근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좋은 집’의 정의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거주 경험이 담긴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매물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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